메이저 이동통신사들이 공짜폰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AT&T 매장. /AP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고급 스마트폰 무료로 제공

AT&T와 버라이즌 등 이동통신 업체들이 사실상 공짜폰을 제공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AT&T는 지난해 10월 특정 스마트폰 기종 소유자에 대해 보상 판매를 통해 아이폰12와 같은 고급형 스마트폰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뒤 할인폭을 700달러 수준으로 다소 축소했지만 그래도 아이폰12 미니는 공짜로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버라이즌도 지난 1일부터 아이폰 새 기종에 대해 700달러, 고급형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800달러의 보상판매 할인을 각각 제공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프린트를 합병한 T모바일 역시 새 스마트폰 기종에 최대 1000달러의 보상판매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들 업체는 이런 할인 혜택의 조건으로 일정 기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나 장기간 이용 약정을 요구하고 있다.

일단 공짜폰 마케팅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예컨대 AT&T는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계약자를 140만명 늘렸다. 그러나 스마트폰 할인 혜택에 따른 비용 부담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