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등 12개 업체 납품 ARC 에어백 리콜 촉구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현대·기아 등 12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ARC 에어백 6700만 개를 안전문제로 리콜을 촉구했다. / ARC 인터넷 홈페이지.
NHTSA "탑승자 쪽으로 금속파편 튈 우려"
2018년 1월까지 18년간 생산한 6700만대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동차 부품업체 ARC오토모티브가 제작한 6700만개 에어백에 대해 부품의 안전 문제로 리콜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전했다.
테네시주(州)에 본사를 둔 ARC의 에어백은 현대·기아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BMW 등 12개 자동차 제조업체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공개된 NHTSA 문서에 따르면 문제의 에어백은 차량 탑승자의 부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잠정 평가됐다.
외부 충격을 받을 경우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인플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탑승자 방향으로 금속파편을 튀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한 자동차에 장착된 ARC 에어백이 터지면서 운전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NHTSA는 ARC가 2018년 1월까지 18년간 생산한 에어백을 리콜 대상으로 적시했다.
이에 대해 ARC는 "ARC 에어백을 사용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 누구도 시스템적인 결점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NHTSA의 결론에 이의를 제기했다.
다만 GM은 자체적으로 ARC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100만 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NHTSA는 지난 2014년 일본 업체인 다카타의 에어백에 대해서도 금속파편이 튀는 결함을 이유로 6700만 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 건수는 1억 대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