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4가구 중 하나 “신용카드 없다”
은행계좌 없는 경우도 5%
금융기관 신청 거부율 22%나
크레딧카드 발급이 갈수록 까다로워진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4가구 중 하나는 크레딧카드가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업체 ‘업그레이디드 포인츠’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크레딧카드가 없는 가구는 총 381만여가구로 전체의 26.1%에 달했다. 또 전체 가구의 5%는 은행의 체킹이나 세이빙스 계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체 가구 중 28.5%가 크레딧카드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은행 계좌가 없는 경우는 4.5%로 집계됐다. 지역적으로는 히스패닉과 흑인 인구 비중이 높은 남부 주민들이 크레딧카드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 중 일부 주에서는 3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크레딧카드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시시피주의 경우 그 비율이 50.2%에 달했다. 반면 오리건, 유타, 미네소타, 뉴햄프셔, 코네티컷 등은 크레딧카드가 없는 가구 비율이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카드 보유율이 낮은 데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발급 기준이 깐깐해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준 금리 오름세가 꾸준히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경기침체 우려까지 대두 되면서 은행 등 금융권이 자금 줄을 더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크레딧 카드 발급 거부율은 2020년 10%로 떨어진 이후 2021년 26%까지 치솟았었다. 이후 완만한 보합세를 유지하다 올 들어 다시 상승 곡선을 타는 추세로 지난 6월에는 22%까지 상승하며 지난 10년래 가장 높은 수치 중 하나를 기록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