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초과인출 수수료' 33.58달러, 사상 최고
지난해보다 0.11달러 늘어
은행들 비용없이 찝짤한 수익
소수계·저소득층 고객들 큰 피해
올해 은행 초과인출 수수료(overdraft fees)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올해 초과인출 수수료는 평균 33.58달러를 기록, 지난해 평균 33.47달러보다 0.11달러(11센트) 증가했다. 이자가 붙는 체킹 어카운트의 월 평균 수수료는 16.35달러로 이 또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내 은행들은 2020년 한해동안 총 313억달러의 초과인출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초과인출 수수료는 고객이 어카운트에 예치한 금액 이상으로 돈을 쓸 경우 일단 은행이 대신 지급해주고, 그 대가로 부과하는 것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30~35달러를 초과인출 수수료로 부과한다.
소비자 단체들은 초과인출 수수료는 은행들이 추가비용 부담 없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도구로 자리매김 했다며, 이를 폐지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이들 단체는 초과인출 수수료를 많이 부담하는 계층은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계이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집중 타겟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데빗카드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고, 정기적으로 어카운트 밸런스를 점검해 잔고가 줄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뜨도록 설정하고, 체킹 어카운트를 같은 은행의 세이빙스 계좌 또는 크레딧카드 어카운트와 연결하는 방법으로 초과인출 수수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아웃오브 네트워크(out-of-network) ATM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평균비용은 4.59달러를 기록, 2년 연속 액수가 하락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