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정부, 집값의 45% 보조해준다
가주상원이 첫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집값의 45%를 보조해주는 프로그램을 주정부 예산에 포함시켜 내집마련을 계획중인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P
'모든 주민들의 캘리포니아 드림'
주 상원이 정부 예산에 포함시켜
보조하는 만큼 정부가 지분 소유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첫 주택을 구입할 때 주정부가 집값의 45%를 보조해주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어 내집 마련을 꿈꾸는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민주당 가주 상원의원들은 다양한 계층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주정부 예산에 주택가격의 일부를 보조해주는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모든 주민들의 캘리포니아 드림(California Dream for All)’으로 명명된 집값 보조 프로그램이 현실화되면 홈오너 1인당 연간 최소 1만2000달러를 절약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프로그램은 자격을 갖춘 주민이 집을 살 때 집값의 45%를 보조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단, 주택의 45% 지분은 정부가 설립하는 ‘캘리포니아 드림 펀드(California Dream Fund)’가 보유하며, 나머지 55%는 홈오너의 것이 된다. 프로그램 아웃리치 타겟은 홈오너 비율이 낮은 커뮤니티와 학자금 융자빚 때문이 내집 마련이 어려운 주민들이 될 전망이다.
프로그램을 추진중인 상원의원들은 “지난 수십년동안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드림을 이루기 위한 첫 단계는 홈오너십이라고 확신하며, 저소득층의 중산층 진입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구소득이 프로그램 수혜자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유자격자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에도 상한선을 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마다 주민들의 소득과 주택가격에 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별로 다른 자격요건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가주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가 가주 집값이 너무 비싸 주택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33%는 타주로 이주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대답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