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News] "우리는 명품원단만을 사용합니다"
골드핑거에서 만날 수 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로로피아나 원단(왼쪽)과 브랜드 띠를 찾을 수 없는 출저가 불분명한 원단. /최제인 기자
맞춤양복 전문 '골드핑거' 김병호 대표
"백신보급으로 예비신랑 예복주문 늘어"
양복을 지을 때 중요한 것은 원단! 한국의 제일모직, 이탈리아산 모데스토 베르토토,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명품 원단만을 사용해 맞춤양복을 짓는 ‘골드핑거’는 50년 테일러 경력의 장인솜씨가 더해지면서 LA한인타운 최고의 양복점으로 유명하다.
버몬트와 올림픽 교차로 인근 나성플라자 (975 S Vermont ave., #102 LA CA 90006)에 있는 골드핑거의 김병호 대표는 양복을 지을 때 사용되는 원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골드핑거에서는 오직 소량의 메이커 원단만을 발주하며 재고 없이 즉시 사용을 원칙으로 해 손상되지 않은 신선한 원단으로 체형에 맞는 양복을 지어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어떤 재료를 누가 쓰느냐에 따라 양복의 근본이 달라진다. 우선 일반 원단과 메이커 원단의 차이점은 출처의 유무이다. 메이커 원단에서는 자신의 브랜드를 나타내는 띠를 원단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일반 원단에는 띠 없이 마감된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테일러링에 있어 제일 중요한 원단 분별 방법을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소재부터 치수, 패턴, 재단까지 모든 테일러링 과정을 직접 도맡으며 오직 한 길만을 걸었던 김 대표의 경력은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골드핑거의 장인정신과 해리티지(Heritage)를 보여준다.
김 대표는 1994년, 1995년 국제기능올림픽한국위원회에서 회장상을 연이어 수상했으며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에서 상임이사직을 수행했다. 아울러 한인 중심이 아닌 다양한 인종의 체형에 맞는 맞춤양복을 지어 본 폭넓은 경험을 자랑한다.
김 대표는 “모든 테일러링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손을 거쳐 탄생함을 강조하고 싶다. 몸의 치수를 재기 전 원단을 고르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반드시 원단 라벨을 보여주고 정말 해당 원단이 사용되는지 확인시켜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백신의 보급으로 결혼을 미루고 있던 예비신랑의 예복 맞춤 문의가 늘고 있다. 골드핑거에서는 깃에 라펠을 떼었다가 붙일 수 있는 맞춤양복 서비스를 제공해 턱시도와 양복으로 동시에 입을 수 있어 금전적인 부담감도 해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 (213) 386-5858
최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