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들 숨통 트이나… LA 임대료 상승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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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 숨통 트이나… LA 임대료 상승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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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주요도시 임대료 추이.(2021년 3월~2023년 3월)/Apartment List.



탈 LA 가속화, 신축허가 증가 등 원인

주요도시 평균 임대료 상승률 1% 미만

포모나 월 평균 렌트비 1918달러, 가장 저렴


지난 1년 간 LA카운티 일부도시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세입자들이 반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한 재택근무로 인한 ‘탈 LA 가속화’ 현상과 지난해 신축허가 증가로 인해 렌트비 상승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된다.


LA지역 범죄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은 LA 카운티 임대료가 지난 12개월 동안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10일 보도했다. 


온라인 렌털마켓인 '아파트먼트 리스트(Apartment List)'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LA카운티 아파트 평균 임대료 상승률은 1% 미만이었다. 이 수치는 만성적인 주택부족으로 인해 16%나 임대료가 상승한 전년 동기(2021년 3월~2022년 3월)와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팬데믹 기간 가장 가파른 임대료 상승률을 보인 포모나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렌트비가 24% 이상 치솟았지만 다음 1년 동안은 2.09% 하락했다. 샌타클라리타의 경우 같은기간 임대료가 14.2% 상승했지만, 다음 1년 간은 0.25%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먼트 리스트가 조사한 LA카운티 9개 주요도시 중 지난달 기준 월 평균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포모나로 1918달러였고, 버뱅크는 2039달러, LA 메트로는 2085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오렌지카운티(OC)의 지난달 기준 평균 임대료는 월 2594달러이며, 1년 전에는 2612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한인 밀집지인 어바인은 3009달러(1년 전 3071달러), 풀러튼 2214달러(1년 전 2181달러), 애너하임 2220달러(1년 전 2191달러)였다. 


LA지역의 인국과밀과 주택공급 위기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하락한 것은 LA시 건물안전국(DBS)에서 발급한 신축 허가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규 건축 허가건수는 총 4685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LA 메트로폴리탄 지역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임대료 부담이 큰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USC 연구에 따르면 LA주민의 73%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와 공과금에 지출한다.


팬데믹 초기 일시적 경기침체가 닥쳤을 때 LA 지역 임대료는 하락했지만 코로나 봉쇄조치가 지연되고, 재택근무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세입자들이 도심 지역을 떠나 교외로 이주했다. 

이로 인해 샌타클라리타, 웨스트코비나, 패서디나 등 LA 외곽에서 임대료가 급등했다. 


최근 공개된 연방센서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LA 카운티에서 9만704명의 인구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미 전역의 카운티 중 최대 규모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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