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은퇴자금 저축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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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은퇴자금 저축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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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은퇴계좌 밸런스 중간값이 6만5000달러에 불과해 노후자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AP


은퇴계좌 밸런스 중간값 6만5000달러

55~64세 시니어는 13만4000달러

"일찍 시작하면 복리효과 누려"


미국인들은 은퇴자금 저축액은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많은 미국인들은 노후자금 비축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2019년도 미국인 은퇴자금 저축액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은퇴계좌 저축액 중간값은 6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적당히 비싼 자동차 한대 사면 없어지는 돈이다. 


이 돈으로는 편안한 노후생활은 꿈도 꿀 수 없다. 은퇴가 멀지 않은 55~64세 연령층의 경우 은퇴계좌 저축액 중간값은 13만4000달러로 나타났다. 그나마 모든 연령층의 중간값보다는 2배 이상 많은 금액이지만 이 또한 안락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35세 미만 젊은층의 경우 은퇴계좌 밸런스 중간값은 1만3000달러로 조사됐다. 그럭저럭 쓸만한 중고차 한대 값이다.


보스턴 칼리지 은퇴연구센터 앤지 첸 경제분석가는 “미국인의 50%는 은퇴 후 생활수준이 은퇴 전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능하면 젊을 때부터 은퇴자금 저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 전까지 은퇴 후 예상되는 연 지출규모의 25배를 모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한 재정전문가는 “20대는 학업을 마치고 사회 초년생이 된 상황에서 경제적 독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결혼자금이나 주택 다운페이먼트를 모으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은퇴자금으로는 월소득의 최소 10%를 꾸준히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은퇴자금을 효과적으로 모으는 방법은 401(k)나 개인 은퇴연금계좌(IRA)에 세금공제를 적용받는 연간 한도액까지 저축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가능하면 지출을 줄이고 소득을 늘려야 한다. 또 다른 재정전문가는 “일찍 은퇴자금 저축을 시작할수록 복리(compound interest) 효과로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축을 시작하면 안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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