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의학적인 스트레스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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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의학적인 스트레스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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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감정적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게 자동생각 또는 자동행동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을 일컬어 ‘방어기제’ 또는 ‘디펜스 메커니즘’이라 부른다. 방어기제의 주된 역할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으로 죄책감이나 불안에서 벗어나서 자존감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는 나도 모르게 나오는 자동반사적 말과 행동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본인이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방어기제는 성숙한 방어기제와 미성숙한 방어기제로 나뉘는데,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더 성숙한 방어기제를 키우도록 노력해보자. 


미성숙한 방어기제들 중 내가 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첫째로 ‘부정’이 있다. 일어난 일을 현실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부담스럽게 큰 스트레스가 상처가 될까봐 인정하지 않고 ‘없었던 일’로 취급한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다시 떠오르게 되어있고 마음의 병이 시작된다. 둘째, ’전치’는 본인이 받은 스트레스를 나보다 약하다고 여기는 자에게 쏟아내는 것이다. 직장상사에게 꾸짖음을 당했을 때, 나도 모르게 집에 와서 배우자나 자녀에게 화를 내는 것이 전치의 대표적인 예다. 셋째, 행동화가 있다. 무의식적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바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작은 말싸움에서 시작해 나도 모르게 손찌검까지 행동으로 가져가는 미성숙한 방어기제다. 넷째,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나 결과에 대해서 그럴듯한 이유나 변명을 붙여서 정당화하는 ‘합리화’가 있다. 이 밖에도 억압, 동일시, 전이, 반동형성 등 수많은 미성숙한 방어기제가 있다. 


그럼 성숙한 방어기제들을 알아보자. 성숙한 방어기제를 잘 사용하는 이는 ‘성격이 좋다’, ‘사람이 착하다’라는 평을 주로 들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대처를 잘 하며 너무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기 때문이다. 첫째, ‘수용’이 있다. 미성숙한 부정의 반대로 상황을 직시하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수용하지 못 할 만한 스트레스가 닥쳤다면 두번째 성숙한 방어기제인 ‘억제’를 사용할 수 있다. 억제란 잠시 미뤄두고 나중에 다시 찾도록 하는 것이다. 나중에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직면하고 해소시키는 기술이다. 셋째는 ‘유머’다. 모든 상황에 적합하진 않지만 크지 않은 스트레스라면 농담으로 해소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론 ‘이타주의’가 있다. 받은 스트레스를 받아드리고 승화시켜 자신이 받고 싶은 것을 타인에게 베풀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치매로 부모님을 잃은 자녀가 다른 치매환자와 그 가정에게 조언을 주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미성숙한 방어기제는 자아의 기능이 약하고 자존감이 낮은 경우에 주로 작동한다. 그에 비해 자아의 기능이 강하고 자존감이 건강한 경우 성숙한 방어기제가 주로 작동한다. 나의 감정적, 신앙적 면을 관찰하여 자존감을 높이고 지키는 것이 성숙한 방어기제를 구축하는 데 첫걸음이 되겠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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