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고 33명 확진 판정
'발병 시설' 지정… 보건국 주시
한인들이 다수 재학중인 발렌시아 고교에서 33명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가 보고됐다. 발렌시아 고교 피트 게츠 교장은 26일 학부모들에게 이메일 공지를 통해 “캠퍼스 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의 증가로 인해 우리 학교는 LA카운티 보건국의 적극적인 관여와 추가 지원이 필요한 발병 시설(Outbreak Facility)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사례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서 발견됐지만 대부분 치어리더 팀 내에서 발생했으며, 일부는 캠퍼스의 다른 그룹에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샌타클래리타 밸리 시그널이 2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증상이 없거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혹은 코로나19 환자였다가 90일 이내에 회복된 경우에는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격리할 필요가 없다. 이와 관련해 게츠 교장은 이메일에서 “발렌시아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가격리를 해야 할 경우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보와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렌시아 고교에 재학 중인 9학년과 1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강 모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는 것이 불안한 심정”이라며 “한편으로는 지난 1년 넘게 온라인 수업을 지속해오다 이제 대면 수업에 복귀했는데 이번 일로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우려가 있어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강씨는 “축구팀에 등록된 둘째(9학년)가 백신 접종을 했지만, 앞으로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한다”며, “학교가 안전 수칙을 잘 지키며서 대면수업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발렌시아 고교는 카운티 보건국의 지침에 따라, K-12학년의 코로나19 발병 관리를 위한 프로토콜의 통제 조치를 따르고 있다. 한편 지난 주 사우스LA 소재 차터스쿨 뷰 파크 고교는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자체적으로 캠퍼스 폐쇄 조치를 내리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