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앞두고 혼조…증시 비관론 확산
13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AP
다우존스 지수 0.76%↑
나스닥은 4일 연속 하락
뉴욕증시는 14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261.91포인트(0.76%) 오른 3만486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0.15포인트(0.23%) 상승한 4468.73을, 나스닥 지수는 9.91포인트(0.07%) 밀린 1만5105.58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물가 발표를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CPI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 시기는 빨라질 수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8월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1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 중간값은 5.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4.9%에서 또다시 오른 것으로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3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4.0%로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들어 증시 비관론은 확산하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9월 초 전세계 550명의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내년이 오기 전에 뉴욕증시가 5~10%가량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8%가량 올랐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최근 며칠간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이전과는 달라진 행동 패턴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3% 가까이 올라 상승을 주도했고, 금융과 부동산, 통신, 산업 관련주도 올랐다. 헬스, 유틸리티, 자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