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마케팅 안해도 집 잘 팔린다?
셀러가 무시해야 할 허튼소리
주택시장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택판매와 관련된 여러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누가 리스팅가격보다 10만달러를 더 받고 팔았다더라”, “누가 플리핑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었다더라”는 말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집을 조만간 매물로 내놓을 생각을 하는 홈오너라면 사실과는 다른 말들은 걸러내 무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홈오너들이 조심해야 하는 ‘헛소리’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리노베이션 안해도 집 파는데 지장 없다
어떤 셀러들은 업그레이드를 전혀 안해도, 원하는 가격에 집을 판매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단언한다. 미시간주에 있는 ‘커뮤니티 초이스 리얼티’의 제이슨 겔리오스 에이전트는 “짭짤한 수익을 기대하는 셀러는 집을 ‘있는 그대로(as-is)’ 팔면 안된다”며 “거의 모든 바이어는 깔끔하고, 바로 들어와서 살 수 있는 집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집값을 최대한 높게 책정해도 그 가격에 팔릴 것이다
올해도 전국 주택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다. 하지만 셀러가 달러사인에 너무 꽂혀 터무니없는 가격에 집을 매물로 내놓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 뉴욕과 마이애미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업체 ‘컴파스’의 루디 아술라인 브로커는 “마켓상황과 컨디션, 집 종류에 따라 현실적으로 리스팅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며 “너무 비싼 가격에 집을 내놓으면 몇달동안 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마케팅은 필요 없다
많은 홈오너들은 집을 매물로 내놓은 후 온라인 마케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에이전트들이 볼때 이는 큰 실수이다. 5~10분 거리에 사는 사람이 와서 집을 보고 곧바로 오퍼를 제출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최소 1~2시간, 멀리는 타주에서도 매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온라인 마케팅에 투자를 해야 한다.
◇무조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이어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같은 셀러스 마켓에선 하나의 매물을 놓고 여러명의 바이어가 경쟁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항상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이어를 선택하는 게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며 “가격을 조금 낮추더라도 현찰구매 등 더 좋은 조건(terms)을 제시하는 바이어가 나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