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둔화 불구 하락…다우 0.84%↓
14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3대지수 모두 떨어졌다. /AP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세로 돌아서
에너지·은행·산업주 모두 떨어져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292.06포인트(0.84%) 하락한 3만4577.5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5.68포인트(0.57%) 떨어진 4443.05를, 나스닥 지수는 67.82포인트(0.45%) 밀린 1만5037.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개장 초 소비자물가가 전월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전 1.348%까지 올랐다가 이날 1.28%대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가파르게 하락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면서 다시 92.6 수준을 회복했다.
9월은 주식시장에 통상 부정적인 달이다. CFRA에 따르면 1945년 이후 9월 S&P500지수 상승률은 평균 마이너스(-) 0.56%로 연중 가장 낮았다. 해당 기간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전체 9월 중 45%에 그쳤다.
개별종목 중에 애플의 주가는 애플이 아이폰 13시리즈를 발표한 가운데 1% 가까이 하락했다. 업종 별로 에너지, 은행, 산업,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은 11개 업종이 모두 떨어졌다. 소형주를 모아 놓은 러셀2000지수는 1.38% 하락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이번 소식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볼 필요가 있는 순차적인 개선을 봤다는 점이다"라며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을 논의하겠지만 11월 회의까지는 이를 발표하지 않고, 연말 전에 그것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