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지키자’ 여론조사 10%p 이상 우세
바이든 대통령이 뉴섬 주지사를 지키기 위한 행보로 리콜 선거 하루 전인 13일 가주를 방문했다. 북가지 지역 산불 피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다. AP
뉴섬 주지사 리콜 선거 D-DAY - 1단컷
남가주 300여개 투표소 오픈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필수
투표일 다가오며 격차 벌어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리콜) 투표의 날이 밝았다.
가주 전역에서는 1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 카운티별로 설치된 투표소와 투표지 회수용 드롭 박스(Drop Box)를 통해서도 시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투표소는 LA카운티에 253개, 오렌지카운티에도 60여 곳이 마련됐다. 드롭 박스도 400개 이상 설치됐다. 투표소 문의는 800-345-8683으로 전화하거나 468683으로 Vote라는 문자로 보내 투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투표소를 방문할 경우 방역 수칙에 준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청된다. 남가주 인근 투표소의 예상 대기 시간은 평균적으로 15~30분 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용지는 2개의 문항으로 이뤄졌다. 1번은 ‘리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냐(Shall Gavin Newsom be recalled (removed) from the office of governor?)’고 묻는 조항이다. 즉 현직 개빈 뉴섬 주지사가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하면 ‘Yes’에 기표하면 된다. 반면 물러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No’에 체크하면 된다. 2번 문항은 만약 뉴섬 주지사가 물러나면 대신 남은 임기를 누가 채우느냐를 묻는 항목이다. 총 46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면 된다.
1번 문항에 반대(No)가 50% 이상 나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개빈 뉴섬이 주지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46명의 후보 명단은 사라지며 득표율조차 공개되지 않는다.
반면 1번 문항에 찬성(Yes)이 50%를 넘기면 많은 변화가 생긴다. 현직 주지사는 물러나고 2번 문항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46명 중에 선택되기 때문에 지지율은 25% 아래로 나올 수도 있다. 신임 주지사는 10월 22일에 취임해 2023년 1월 2일까지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설문조사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에는 13일 현재 57.5% 대 40.8%의 비율로 뉴섬 주지사를 지키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이 사이트에서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큰 차이다. 8월 첫 주에는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0.2%p 차이로 근접했다. 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점차 벌어지고 있는 추이를 보인다.
이 외에도 대부분 여론조사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리콜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머슨 컬리지(리콜 반대 +19%), 서베이USA(+15), 서폭 대학(+16), UC버클리(+18), 트라팔가 그룹(+11) 등이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리콜 선거를 통해 새로운 주지사가 선출된 것은 2003년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유일하다. 당시 정전 사태 등 에너지 위기와 닷컴 버블 붕괴로 경기 침체가 맞물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폭락했다. 대신 터미네이터, 토털 리콜 등 영화의 주연으로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은 슈워제네거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