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SD 학생도, 연방공무원도, 항공사 직원도…
LA통합교육구가 12세 이상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 했다. 학교 수업에 참가하려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 /AP
백신 의무화 가속 페달 밟는다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 서명
LA통합교육구도 만장일치 승인
UA “백신 거부하면 해고하겠다”
코로나19 백신 의무화가 중요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연방 공무원에 대해 백신을 맞으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LA통합교육구(LAUSD)도 12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필수사항으로 의결했다.
◇LA통합교육구= LAUSD는 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날 상정된 12세 이상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7-0 전원일치 합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면 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11월 21일까지 1차 접종, 12월 19일까지 2차 접종을 마쳐야한다. 스포츠 팀 활동 같은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경우는 10월 3일까지가 기한이다. 12세 미만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의 현재 보건 당국의 승인을 얻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다.
LAUSD는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와 교직원들에 대해서도 백신 의무화를 지시했다. 이사회 멤버인 닉 멜빈은 “우리는 얼마전 어렵게 학교 문을 열었다. 그런데 다시 학생들을 돌려보내고 원격 수업으로 되돌아가는 불행한 사태를 겪어서는 안된다.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일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방 공무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모든 연방 공무원에 대해 백신 접종을 명령했다. 지금까지는 연방정부 직원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마스크 착용 및 정기 검사 등 선택권을 줬었다.
이번 조치에는 연방 직원뿐 아니라 연방정부와 거래하는 모든 일반인도 포함된다. 이 조치는 연방 직원만 따지면 약 210만 명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군의 경우 이미 백신 접종이 의무화한 상태다.
직원 100명 이상인 사업장에서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자금 지원을 받는 모든 의료시설 종사자들은 백신을 맞아야 하며, 이는 5만 곳에 달할 것으로 백악관은 추산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미국 3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UA)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을 거부한 직원들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8일 유나이티드 항공은 사내 이메일로 "종교적인 이유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면제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은 직원들은 다음 달 2일부터 잠정적으로 무급휴직 처분된다"고 알렸다.
백신 면제 신청을 하고 회사의 승인을 받지 못한 직원은 5주 동안 시간을 주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해고할 방침이다. 건강상 이유로 백신 접종을 면제받은 직원들 역시 업무에서 제외되지만 '병가' 처리돼 일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휴직기간은 고객 대면 여부와 면제 사유에 따라 달라진다. 조종사나 승무원, 탑승관리요원 같은 고객 대면 직종은 팬데믹이 잠잠해져야만 일터로 복귀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 수는 6만7000여 명에 이른다.
정리=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