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쫓아와 칼로 ‘푹’… 아시아계 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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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쫓아와 칼로 ‘푹’… 아시아계 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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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루클린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고 있던 중국음식점 ‘루 패킹 하우스’ 배달원 A(53)씨의 등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PD



뉴욕의 한 아시아계 음식 배달원이 배달을 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뒤따라온 괴한에 칼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괴한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NBC뉴스, 뉴욕데일리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쯤 뉴욕주 브루클린의 사이프러스 힐스 인근의 풀턴가 3480번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고 있던 중국음식점 ‘루 패킹 하우스’ 배달원 A(53)씨의 등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배달할 음식을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 그런데 밝은 녹색 상의를 입은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오른손에 흉기를 꺼내든 채 그의 뒤에 따라붙는다.


A씨를 따라잡은 남성은 자전거를 탄 채 A씨의 등을 흉기로 찌르고 그대로 지나간다. A씨는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다. 가해자는 뒤를 한 번 확인하더니 이내 유유히 사라져버린다.


뉴욕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자전거를 탄 채로 큰 칼을 꺼내 A씨를 찔러 바닥에 쓰러뜨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허리 아랫부분에 상처를 입었으나 현재 치료 중이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상을 입은 채로 배달 업무를 마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루 패킹 하우스의 매니저는 당시 “배달을 마치고 돌아온 A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줬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A가 자신의 등이 약간 젖은 것 같다고 말한 뒤 손을 보고서야 피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이 흉기에 찔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가해자를 찾기 위해 뛰쳐나갔지만 매니저가 그를 진정시킨 뒤 병원으로 데려갔다.


뉴욕 경찰은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벌어진 범죄인만큼 혐오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뉴욕 경찰 혐오범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약 5.6피트 정도의 키에 약 168파운드 정도의 날씬한 체격으로, 당시 밝은 녹색 상의와 검정색 바지 및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최근 뉴욕에선 이처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뉴욕에서 일어난 혐오범죄는 최소 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최소 20건)보다 335%나 증가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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