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급망 혼란, 생산 해외이전 추세 뒤집힌다
웹마스터
경제
2021.11.02 13:51
기업들 자체 생산으로 전환
세계화 시대 도입된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 방식이 최근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을 맞아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다국적 기업들은 오프쇼어링(Offshoring·생산시설 해외이전)과 아웃소싱(Outsourcing·외주)이라는 검증된 전략을 추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공급망 혼란으로 기업들은 비용 절감보다는 생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러 기업은 최근 공급망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시설을 본사 인근으로 이전하거나 공장을 납품업체 근처로 재배치하고 있다. 또는 아예 납품업체들을 사들이거나 외부 계약업체를 사내 조직으로 만들기도 했다.
예컨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베네통은 향후 12∼16개월 이내 아시아에서 생산량을 절반가량 줄이고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터키, 이집트 등 지중해 인근 국가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델타항공은 지난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도급업체들이 기내 청소 등을 담당할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아예 자체 고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