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급등에 중소기업들 '자금조달 위축'
SBA대출 평균금리 두자릿수
5%대의 대기업들과 큰 차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통상 은행대출보다 이자율이 낮은 중소기업청(SBA) 대출 평균금리가 두 자릿수가 되면서 중소기업의 대출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소재 출판사 이자드잉크는 올해 직원을 3배로 늘리고 프리랜서 편집자와 디자이너 등을 고용해 기술 플랫폼을 강화하고 기업 상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은행 대출이자율이 지난해 5.62%에서 10.62%로 높아지면서 이 같은 계획을 포기하고 부채를 줄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이번 달 5년 만기는 4.6%, 30년 만기는 5.75% 등 다양한 금리로 8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대기업들은 훨씬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대조를 이뤘다. S&P 계열 정보제공업체 LCD에 따르면 5월 두 번째 주 신용등급 최고 수준의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의 평균 이자율은 5.3%였다.
이처럼 대기업은 채권을 발행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하는 대신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일자리 창출을 주도해온 중소기업은 주로 은행대출에 의존해 왔으나 올해 들어 은행대출이 매달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에 따르면 3월 첫 2주간 상업은행 대출은 사상 최대규모인 1050억달러가 감소했으며, 은행의 절반 정도가 중소기업 대출기준을 높이면서 금융기관의 56%가 대출수요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소기업 소유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자신들의 자금조달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1년 전 이들의 77%는 자금조달에 자신 있다고 응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