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10대들, 코로나 걸릴 확률 높다
LA카운티 인구 10만 명당 월간 코로나19 발병 건수. /우미정 기자
LA카운티, 10대 미접종자들
백신 맞은 청소년들 보다
코로나 걸릴 확률 8배 높아
LA카운티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0대들이 백신 미접종 성인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바라 페러 LA카운티 보건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 발병률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10대들 사이에서 나타났으며, 10대 미접종자들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10대들보다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8배나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전파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코로나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10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교모임과 과외활동이 재개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노출이 잦아졌다.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LA카운티 내 12~17세 청소년 확진자 수(1059명)는 50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804명) 보다 32% 많았다.
백신접종 자격을 갖춘 LA카운티 주민의 80%가 최소 1회 접종을 받았지만, 12~15세는 70%, 16~17세는 76%로 전체 평균보다 접종률이 낮았다. 반면 65~79세 시니어의 98%가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부터 모든 고교생들이 백신접종 대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대 백신 미접종자들이 LA카운티 학교의 발병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K~12학년 학교 내 1000건의 코로나 감염 사례 중 절반이 유소년 스포츠와 관련이 있으며, 집단발병 사례 21건 중 1건을 제외하곤 모두 고등학생들이었다.
UC샌프란시스코의 전염병 전문가인 조지 러더퍼드 박사는 “10대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높은 코로나 감염률은 청소년들이 반드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는 이유”라며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완전한 백신접종을 받지않은 주민 비율은 30%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최근 청소년 백신접종 부작용으로 심근염이 보고되었는데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코로나로 입원한 16세 미만 어린이가 심근염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어린이보다 무려 36.8배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국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18세 미만 청소년 및 어린이는 총 791명이며, 무려 540만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