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비용 '천정부지'… 여름 성수기엔 70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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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비용 '천정부지'… 여름 성수기엔 70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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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츠(Hertz) 온라인 렌터카 비용(2023년 8월1일~7일, 일주일 기준) / 허츠 웹사이트.



비용은 2배↑, 예약은 50%↓

한인타운 렌터카 업계 ‘울상’

차값, 인건비 상승 등이 원인


올 여름 휴가시즌 미 전역의 렌터카 비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LA 지역을 포함해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물가 상승, 자동차 가격 인상, 인건비 상승 등으로 렌터카 비용이 증가해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와이어(NewsWires)가 한 연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18일 보도한 데 따르면 올 여름 미국 내 주요도시 렌터카 평균 비용이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미 렌터카 비용이 50% 상승한 후 추가된 것이어서 여행객들의 비용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렌터카 보험전문 업체 '카인슈렌트 닷컴(CarInsuRent.com)'이 진행한 연구에서 LA, 라스베이거스, 뉴욕, 올랜도, 피닉스, 시카고, 댈러스 등 대도시 10곳에서 일주일 간 풀사이즈 차량(현대 엘란트라, 포드 퓨전, 또는 동급 차량)의 렌트 비용을 분석한 결과 올 여름 휴가철인 8월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평균 비용은 701달러로 전년동기 572달러에서 무려 22.5%나 상승했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코끼리 렌터카(Rental Elephant)'의 윤성준 사장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 여름 렌터카 비용이 지난해보다 2배 뛰었다”며 “물가상승에 치솟은 자동차 가격, 인건비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이 안 오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성수기인 6월부터 8월까지 예약고객이 많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이다”며 “8월 기준 라지 프리미엄 세단의 경우 비용이 하루 120달러(보험 포함)이다”라고 말했다. 


6가에 위치한 '이박사 렌터카(Lee Car Rental)' 관계자는 “자동차 가격이 인상된 만큼 올해 렌터카 비용도 전년 대비 폭등했다”며 “껑충 뛴 인건비까지 더해 렌터카 비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는 지금(5월) 보다 가격이 40% 오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렌트를 원할 경우 서둘러 예약할 것”을 당부했다.


본지가 해외 렌터카 전문 글로벌 업체인 허츠(Hertz)의 온라인 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현재(5월)와 8월 성수기 비용은 크게 차이가 났다. 라지 프리미엄 세단(닛산 맥시마) 기준 이번 달 일주일 간 렌트할 경우 360달러(세금 포함, 즉시 지불)이지만, 오는 8월에는 718달러로 99% 가격이 뛴다. 


이에 더해 차량 도난 및 파손에 책임이 면제되는 차량 손실 면책 프로그램(LDW) 하루 30달러(일주일 210달러), 사고 보험 16.30달러(일주일 114달러), 의료비 보험 7.50달러(일주일 52.50달러), 카시트 차량 한대 당 98달러의 추가 비용이 부과될 경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8월 일주일 렌트 기준으로 LDW와 사고 보험에 가입하고 카시트 한 개를 대여할 경우 렌트 가격은 718달러에서 1149달러(세금 포함)로 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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