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국여권 받는데 최대 13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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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미국여권 받는데 최대 13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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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계획' 미국인 발 동동 

급행서비스도 9주 소요

올해 여권신청 18% 증가


새 여권을 발급받는데 13주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데믹 전환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이유에서다. 


18일 연방국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접수된 여권신청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반여권 갱신을 신청한 뒤 새 여권을 받기까지 최대 13주 정도 걸리며, 급행 서비스를 신청해도 최대 9주까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갱신 등 여권 발급을 기다리는 미국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2학년생인 카일리 파커는 "몇 달 전 급행료를 내고 여권 갱신을 신청했는데 아직도 여권를 받지 못했다"며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여행을 떠날 날이 다가오는데 언제 여권이 올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파커는 "국무부에 전화를 걸어 직원과 통화를 시도했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해 국무부는 총 2200만개의 여권을 발급했다. 역대 최대규모다. 특히 올해 여권 수요는 최소 30% 늘었으며 매주 50만건의 신청이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무부는 여권 처리담당 직원을 추가 고용하는 등 나름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서류적체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여권 서류적체 현상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발족시켜 적체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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