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자산어보와 고등어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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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자산어보와 고등어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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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다시 영화 ‘자산어보’ 얘기입니다. 자산어보는 조선 순조시대 흑산도로 유배를 떠난 정약전이 섬에서 만난 창대라는 젊은이와 함께 자산어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정약전이 세상을 떠난 이후, 동생 정약용은 자산어보가 한 장 한 장 뜯겨 어느 섬집의 벽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하마터면 벽지가 돼 사라져 버릴 수 있었던 책을 모아 그것을 제자에게 필사케 하는데요. 그 제자의 이름이 바로 ‘이청’입니다. 이청은 필사만 한 게 아니라 본초강목 같은 여러 중국 문헌들을 참고해 각 항목 아래 주석을 달기도 했습니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의 서문에서 후학들에게 ‘더욱 갈고 닦아 빛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자산어보를 개인의 소장품이 아닌 공동의 유산으로 남기고자 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지금까지 자산어보는 해양생태계 변화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 자산어보에서 비늘이 있는 최고의 생선으로 꼽은 고등어로 요즘 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익강장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등어는 한의학에서 태어(鮐魚)라고 부르며 보익강장(補益强壯)의 효능이 있어 호흡기 또는 소화기의 만성적 질환에 기력을 북돋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고등어는 혈관질환과 노화방지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아주 유용합니다. 왜냐하면 고등어는 칼로리가 낮은 음식일 뿐만 아니라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의 비중이 매우 높은 음식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으로 드시기에 아주 좋습니다. 대신 소금기가 많은 자반고등어보다는 생물을 구이나 찜으로 해서 싱겁게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고등어의 또 다른 효능은 당뇨병, 안구건조증 예방 및 개선입니다. 고등어의 불포화지방산은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고, 내장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당뇨를 관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 고등어 오메가3는 안구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고, 안구건조증이 생기지 않도록 눈을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고등어를 드실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고등어는 여름 산란기에는 내장에 독성이 생겨 쉽게 부패하고, 한 번 부패하기 시작하면 균의 번식이 빠른 편이라 주의해야 합니다. 고등어에는 염기성 아미노산인 히스티딘이 많이 들어있어 부패될 때 히스타민 성분으로 변해 신진대사 기능을 망가트리거나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제철을 맞아 팔딱팔딱 힘차게 튀어 오르는 고등어! 그 강인한 힘만큼이나 효능이 뛰어난 생선이므로 요즘 같은 무더위에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제철 맞은 고등어를 많이 꼭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213) 385-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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