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 한인 사업가, 시카고 카지노 사업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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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출신 한인 사업가, 시카고 카지노 사업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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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도심 서편 시카고 강변의 트리뷴 인쇄소 부지에 건설될 예정인 발리스의 카지노 시설 조감도(사진 위). 아래 사진은 김수형 발리스 회장 겸 CEO.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시장 트위터와 시카고시 동영상


카지노기업 '발리스' 김수형 회장 

프린스턴대학 출신의 1.5세


2026년 시카고 강변에 영구시설 오픈

"주민 반대 해결되면 내년부터 사업" 


뉴욕 출신의 한인 사업가, 수 김(한국명 김수형· 47)씨가 시카고에 처음 들어설 초대형 카지노 사업 운영권을 따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로드아일랜드에 기반한 대형 카지노 리조트 사업체 '발리스'(Bally's Corp)를 시카고 첫 카지노 운영업체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발리스 회장 겸 CEO 수 김씨도 참석했다.  


김씨는 뉴욕 맨해튼의 스타이브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공공정책을 전공한 한인 1.5세 헤지펀드 투자자다. 2007년 헤지펀드운용사 '스탠더드 제너럴'을 설립한 그는 2020년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발리스 호텔 앤드 카지노'를 인수하고 같은해 10월 '발리스' 브랜드까지 사들이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발리스는 현재 10개 주에서 14개 카지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발리스가 시카고 카지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후 "시카고시와 일리노이주가 이 사업에 대해 갖는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카고시는 1992년부터 카지노 설립을 추진했으나 주민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2019년 일리노이 주의회가 세수증대를 목표로 시카고 시내에 최초의 카지노 설립을 허용하고 도박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을 제정했다. 이에 시카고시는 지난 3월 공개입찰을 거쳐 하드락(HardRock), 리버스78(Rivers78), 발리스를 최종후보로 선정해 발표했다.


발리스는 시카고 도심 서편 시카고 강변의 트리뷴 인쇄소 부지를 카지노 설립지로 제안했다. 총 17억4000만달러를 투입해 슬롯머신 3400대, 테이블 게임 173개 등을 갖춘 카지노와 객실 500개 규모의 호텔, 레스토랑, 바, 좌석 3000개의 대형 라이브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여전히 카지노 시설이 들어설 부지 인접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는 것이다. 시카고트리뷴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역 주민 80%가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범죄활동 증가, 교통체증,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 라이트풋 시장은 "만성 적자난에 시달리는 공무원 연금 문제를 해결할 기회"라며 설립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어차피 카지노에 대한 수요는 있다"면서 시카고 지역 도박사들이 인근 주 카지노로 가서 돈을 쓰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도 표했다.


이번 결정이 시카고 시의회와 일리노이 게임위원회의 승인을 얻으면 발리스는 곧 착공에 들어가 2026년 1분기 중에 영구적인 카지노 시설을 연다는 목표다. 건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인근 부지에 7000만달러를 들여 임시 시설을 짓고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카지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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