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재정상태에 맞는 대입전략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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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재정상태에 맞는 대입전략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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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드 어웨어 vs 니드 블라인드 


대학들은 GPA, 택한 클래스의 수준, 에세이, 과외활동 등 다양한 요소들을 심사해 지원자의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재정보조 신청 여부가 당락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점을 학생들은 알아야 한다. 

대학은 두 종류가 있다. 


입학원서를 통해 지원자가 재정보조를 신청할 것인지 묻는 학교가 있고, 묻지 않는 학교가 있다. 묻는 학교를 ‘니드 어웨어(need-aware)', 묻지 않는 학교를 ‘니드 블라인드(need-blind)' 라고 한다. 니드 블라인드 학교들은 지원자가 합격하고 난 후 재정보조 신청서를 검토한다. 


대학도 일종의 비즈니스이다. 학생들이 내는 학비가 수입의 원천이 된다. 모든 학생들에게 학비와 기숙사비를 면제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재정보조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평균적인’ 금액이 있다. 

재정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 학비와 기숙사비를 낼 수 있는 학생들이 필요하다. 


니드 블라인드 입학사정 정책을 펴는 대학들은 자금이 넉넉한 학교들이라고 보면 된다.

니드 어웨어 입학사정 정책은 논란의 소지가 많다. 재정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2명의 지원자가 서류상으로 거의 비슷하다면 결국 학비를 내고 다닐 학생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학 입학사정 절차는 매우 복잡하다. 니드 블라인드 정책이 공정하기는 하지만, 니드 어웨어 정책을 펴는 대학이라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진학을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대학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원한다. 그러나 인구 트렌드로 인해 재정보조를 일체 받지 않고 대학을 다니는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내년 가을학기 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고교 시니어들은 지원할 예정인 대학이 니드 어웨어인지, 니드 블라인드인지 확인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대입 전략을 짜야 한다. 중요한 점은 어떤 대학이든, 재정보조를 신청할 경우 합격 통보를 받고 나서 어느 정도 보조를 받게 될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대학들의 재정보조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가정의 재정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수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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