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흑역사… 헨리 키신저 엉터리 공적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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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흑역사… 헨리 키신저 엉터리 공적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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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선정 배경 담긴

문건 50년만에 기밀 해제


논란이 많았던 197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의 내막이 50년 만에 밝혀졌다. 


1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노벨위원회는 그해 초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체결된 평화협정이 베트남전쟁을 종식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협정의 주역이었던 헨리 키신저<사진> 당시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레 둑 토 북베트남(월맹) 정치국원에게 평화상을 수여했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뒤 노벨위원회 위원 5명 중 2명이 항의의 뜻으로 사퇴했고, 토는 베트남에 평화가 실현된 이후에나 수상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키신저는 상을 수락했으나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또 파리 평화협정 체결 후 2년 3개월 뒤인 1975년 5월 1일 월맹군과 베트남민족해방전선(베트콩)에 의해 남베트남 수도였던 사이공(현재 호치민)이 함락되자, 노벨평화상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처럼 시종일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당시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의 내막은 50년 동안 기밀로 유지되다 그 기한이 끝난 올해 1월 1일 정보 공개 요청에 따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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