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옛 본부건물 LA시 사적지 지정 위한 2차 공청회
흥사단 단소 보존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민병용 한인역사박물관장, 대한인국민회 최형호 이사, 윤효신 이사장, 흥사단미주위원부 서경원 위원장(사진 위 왼쪽부터) 아래 사진은 보존위원회에서 사적지 지정을 위해 'change.org'에서 펼치고 있는 온라인 서명운동 화면. /최제인 기자
4일 오전 9시~오후 3시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온라인 서명운동도 전개"
흥사단 옛 본부 건물(團所 단소)을 LA시 사적지로 지정 신청하기 위한 2차 공청회가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한인국민회기념관(1368 W. Jefferson Blvd.)에서 열린다. 공청회는 LA시 사적지위원회 주최로 열리며 온라인 줌미팅으로 아이디(874 3971 3557)와 패스워드(398941)만 있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W. 제퍼슨 불러바드와 S. 카탈리나 남쪽 코너에 있는 흥사단 옛 건물은 미국에서 일제시대 한인사회에 독립운동의 씨를 뿌린 곳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청소년 교육과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한 흥사단이 LA로 이전한 후 1932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운동 총본부로 사용된 역사적 건물이다.
흥사단 옛 본부건물은 현재 중국계 부동산개발회사 Tripalink 소유로 돼 있다. 이 회사는 건물을 헐고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지난 4월 이같은 소식을 접한 후 뜻 있는 인사 및 단체들을 중심으로 ‘흥사단 단소 보존위원회’를 구성하고 건물매입 추진, LA시 사적지 신청 등의 활동을 해 왔다. 한국의 부동산개발업체 더랜드그룹의 김완식 회장은 단소 보존 캠페인을 위해 2만달러를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건물매입은 중국업체의 터무니 없는 가격요구로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으며 사적지 지정을 통한 건물보전에 힘쓰고 있다.
보존위원회에서 중심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윤효신 이사장은 “단소를 보존하는 것은 한인 후손으로서 꼭 해내야 할 일”이라며 “다행히 지난 7월 15일 1차 공청회에는 한인사회 지도자 및 일반인 35명이 참석해 사적지 지정 찬성과 지지발언을 해 LA시 사적위원회 커미셔너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번 2차 공청회는 일반인이 참석할 수 있는 마지막 자리인만큼 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우리의 뜻을 관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또, 공청회와 별도로 사적지 지정을 위한 온라인 청원도 펼치고 있는 만큼 ‘change.org’에서 ‘HunSaDahn’을 찾아 검색 후 이름과 이메일 주소 기입을 통한 서명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청원은 2일 오후 4시 현재 937명을 기록 중이다.
보존위원회 집행본부장인 민병용 한인역사박물관장은 “흥사단 건물이 있던 곳을 중심으로 1940대까지 올드 코리아타운이 형성됐던 곳이고 하다. 독립운동역사뿐만 아니라 초기 한인이민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이기도 한 만큼 많은 사람이 공청회 참석을 통해 이런 점들을 부각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213) 440-0033, (714)553-9234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