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아픈 '자동차 워런티' 로보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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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자동차 워런티' 로보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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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걸려오는 자동차 워런티 로보콜이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CNN



올해 미국서 총 130억통 예상

자칫하면 소셜·카드번호 털릴 수 있어 

FTC "무조건 전화 끊어라" 조언



소비자들이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사기성 '자동차 워런티' 로보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로보콜의 지시대로 특정번호를 누르면 곧바로 세일즈맨을 사칭하는 사기범과 연결되며, 자칫하면 사기행각에 휘말려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1일 LA타임스(LAT)에 따르면 2021년 한해동안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걸려오는 자동차 워런티 로보콜은 무려 130억통에 달할 전망이다. 로보콜의 내용은 간단하다. 자동차 워런티가 만료되었거나, 곧 만료되니 ‘1번’을 누르고 워런티를 연장하라고 독촉한다. 


수신자가 순진하게 로보콜 지시대로 1번을 누르면 바로 ‘라이브 세일즈퍼슨’과 연결되며, 상대방으로부터 소셜번호나 크레딧카드 번호를 요구받을 수 있다. 사기범들은 실제로 소비자가 소유한 차량의 모델과 제조사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속는다고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밝혔다. 


주정부의 차량 관련 정보는 공공기록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 자동차업계 전문가는 “제조사만이 워런티를 판매하거나 연장할 수 있다”며 “텔레마케팅을 통해 워런티를 연장해주는 제조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FTC는 “사기범들은 매우 노련하기 때문에 워런티 로보콜이 걸려오면 무조건 끊어버리는 게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지난해 FCC가 접수한 각종 로보콜 관련 불평불만 신고건수 중 워런티 로보콜이 가장 많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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