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가주민 학부생 확대계획 '차질'
2022년 가을학기 가주 등록생 1.7% 감소
2024년까지 학부생 7600명 추가 '먹구름'
CC등록생 감소, 주거시설 부족 등이 원인
UC 계열대학의 가주민 등록생 확대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22~23학년도 가주출신 등록생이 전년대비 1.7% 감소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가주출신 학생 7600명 이상을 추가로 등록시키겠다는 개빈 뉴섬 주지사 및 주의회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UC의 최근 입학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학기 UC계열대 신입생수는 총 6만 8546명으로 이중 가주출신 학생은 84.1%(5만 7638명)로 집계됐다. 이는 5만 8666명을 기록했던 2021년 가을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아시안 학생수는 2만 2134명으로 전년 대비 2만 1374명에서 3.5% 증가했다.
타주출신을 포함해 지난해 가을학기 UC신입생을 인종별로 살펴보면 아시안이 35.9%(2만 4618명)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히스패닉 26.3%(1만 8029명), 백인 20.7%(1만 4172명), 흑인 4.7%(3244명) 순이었다.
UC관계자는 가주민 등록생 확대계획이 차질을 빚는 이유로 팬데믹 이후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등록률 이 하락하면서 UC편입생이 감소한 것, 캠퍼스 수용인원을 제한하는 학생 주거시설 부족, 일부 캠퍼스의 여름학기 등록생수 감소, 캠퍼스마다 다른 등록생 유치 전략, UC데이비스 등 일부 캠퍼스의 의도적 등록생수 제한 등을 꼽았다.
UC어바인의 경우 지난해 가을학기 주거시설 부족으로 가주민 학부 등록생이 약 200명 감소했으며, 지난해 여름 팬데믹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름학기 등록생이 전년대비 약 1500명 줄었다.
하지만 주하원 교육재정소위원회 케빈 맥카시 위원장은 UC지원자 중 자격을 갖춘 학생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주출신 등록생수가 감소했다는 사실에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가 1년 전 공개한 5년 협약(Five-year Compact)은 UC와 캘스테이트 캠퍼스 23곳을 대상으로 연간 5% 예산 증액과 가주민 등록생 확대 등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UC캠퍼스 9곳은 지난 가을학기 가주민 학생 등록률을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몇 년 안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와 맺은 협약이 오는 2027년 종료될 때까지 1만4000명의 가주민 학부 등록생을 추가할 것으로 UC당국은 예상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지난 9일 UC와 캘스테이트 대학이 가주민 등록생수를 매년 1%씩 늘리도록 요청한 협약의 두 번째 해에도 양 대학 시스템에 충분한 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의회는 가주민 등록생 확대를 위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UCLA, UC샌디에이고, UC버클리 등 3개 캠퍼스에 타주출신 등록생 비율을 줄이도록 의무화 했다.
지난해 주정부 예산안에는 UC가 2023~2024 학년도까지 가주민 학부생 5632명을 추가할 수 있도록 8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UC는 뉴섬 주지사와 협약에 따라 2023~2024 학년도 중 2000명의 가주출신 학부생을 추가할 전망이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