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남성 한인업소에서 반자동소총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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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남성 한인업소에서 반자동소총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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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이 발생한 댈러스 한인 미용실. 오른쪽은 용의자가 범행 후 총을 들고 차량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 /NBC5 뉴스화면 캡쳐


댈러스 한인미용실, 한인 3명 부상

20여발 무차별 총격, 미니밴 타고 도주

흑인여성 서비스 거부와 연관 가능성


댈러스 한인타운에 있는 한인 미용실에서 흑인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한인여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댈러스 경찰국에 따르면 반자동소총을 소지한 흑인남성이 지난 11일 오후 2시20분께 한인업소들이 모여 있는 댈러스 시내 쇼핑센터(2216 Royal Lane.) 내 한인 배모씨 운영 '헤어월드 살롱(Hair World Salon)' 미용실에 침입, 안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4~20발의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의 총격으로 업주 배씨, 종업원, 고객 등 한인여성 3명이 팔과 다리, 발 등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피해자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총을 쏘기 직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마구 소리를 질러댔으며, 범행 후 업소 인근에 세워둔 적갈색 미니밴을 타고 도주했다. 용의자는 키 5피트7~10인치, 곱슬머리와 턱수염을 기른 마른 체형의 흑인남성으로 범행당시 검은색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당시 미용실 안에는 모두 4명의 한인들이 있었다. 


사건발생 후 연방수사국(FBI)이 댈러스 경찰국과 공조해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인종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나, 댈러스 경찰국장은 12일 "인종 증오범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온라인 매체에 따르면 사건당일 오전 한 흑인여성이 총격이 발생한 미용실에 들어가 서비스를 받으려고 했으나, 업소측은 머리를 손질 하기가 어렵다며 서비스를 거부했다. 경찰은 총격이 흑인여성이 서비스를 거부당한 것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주 배씨의 딸 제인 배씨는 사건발생 후 로컬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최소 20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엄마한테 들었다"며 "용의자는 침착하게 업소 안으로 들어왔고, 순식간에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12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4월에도 총격이 발생한 쇼핑센터 근처에서 드라이브바이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격이 발생한 쇼핑센터 건물에는 미용실을 비롯해 척추신경 클리닉, 치과, 마사지숍, 식당 등 한인업소들이 영업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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