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는 변덕쟁이… 집계 결과 곳곳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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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는 변덕쟁이… 집계 결과 곳곳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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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로고)

네바다 역전, 상원은 민주당 차지

LA시장도 배스 후보가 역전 성공

CA 67지구 유수연 후보 ‘아쉬움’



지난 8일 끝난 중간선거의 우편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집계 결과가 요동치고 있다. 네바다의 역전극으로 상원의 판도가 달라지고, LA시장 후보도 판세가 가늠될 정도로 격차가 생겼다. 또 당선권에서 선전하던 한인후보의 득표율도 급락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민주, 상원 다수당 확정


개표 나흘째인 12일 민주당이 마지막까지 초접전이 벌어진 네바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총 100석의 연방 상원 중 50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 포함)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6일 예정인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50석 대 50석 구도가 되더라도, 상원의장 역할을 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 유지는 현역인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개표 막바지 대역전극을 쓰면서 이뤄졌다. 전날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현역인 마크 켈리 의원(51.8%)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46.1%)를 상대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양당은 각각 49석씩을 확보한 상태였다. 재선에 도전한 매스토 의원은 선거 직후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에게 3%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었지만, 민주당 표가 많은 도시 지역의 우편투표가 개봉되면서 차이를 좁혀 갔다.


다수당이 확정되지 않은 연방하원 선거 개표에서도 공화당은 예상보다 민주당과의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CNN은 총 435석의 하원 의석 중 민주당이 204석, 공화당이 211석의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이 7석만 더 얻으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게 되지만, 양당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중도파 일부만 이탈해도 공화당은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게 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화가 난 일부 공화당 의원이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다음 주로 예정된 지도부 선거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캐런 배스의 약진


LA시장 초반 상황은 릭 카루소 후보의 우세였다. 선거 다음날인 9일까지 개표율 43.83%에서 카루소 후보는 51.2%(25만 2476표)로 캐런 배스(48.8%·24만194표) 후보를 2~3%p 차이로 리드했다. 하지만 개표 2~3일째부터 역전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형국은 닷새째인 13일 제법 간격이 벌어졌다. 배스 후보가 30만6990표(50.78%)를 얻어, 29만7527표(49.22%)의 카루소 후보를 1.56%p 차이로 앞서고 있다. 9463표 차이다. (개표율 67.26%)


문제는 표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 역전된 11일 개표 때만해도 둘 간의 차이는 0.76%p, 4384표 차이였다. 이틀 사이에 간격이 2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6월 예비선거 때도 양상이 비슷했다. 개표 초반에는 카루소 후보가 5%p 차이로 앞서 나갔지만, 우편함이 열리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7%p 차이로 승부가 끝났다.


이런 경향은 전반적인 흐름이다. LA카운티 셰리프국장 선거에서는 현직 알렉스 비야누에바의 고전이 더욱 깊어진다. 롱비치 경찰국장인 로버트 루나 후보(58.8%)의 우세가 더욱 확실해지며, 당선 확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유수연 후보 2위 굳어지나


가주 하원 67지구 출마한 유수연 후보도 ‘변덕’의 희생양이 됐다. 당일 투표분을 모두 개표했을 때만해도 50.3%를 득표해, 현직 섀론 쿼크 실바 의원을 0.6%p 차이로 앞서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역시 우편투표함이 열리자 곧바로 전세가 뒤집혔다. 13일 현재 쿼크 실바 의원이 51.6%, 유 후보가 48.4%로 3.2%p 이상 뒤지며 2위로 굳어지고 있다. (개표율 75.69%)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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