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속 레벨 부담으로 3대지수 소폭 하락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른 전기차 리비안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리비안 R1T 전기트럭이 지난 10일 뉴욕타임스스퀘어에 전시된 모습. /AP
전기차 리비안 주가 연일 고공행진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가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레벨부담이 작용하면서 15일 뉴욕증시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2.86포인트(0.04%) 하락한 3만6087.4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5포인트(0.00%) 하락한 4682.80에, 나스닥지수는 7.11포인트(0.04%) 내린 1만5853.85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한 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게 갈 수 있다는 전망에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10년물 국채금리까지 1.63%대로 오르면서 주식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 연준도 별 수 없이 금리인상을 서두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져 채권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국채금리 상승은 통상 미래 기업이익 가치가 할인되는 효과를 가져와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도이치방크가 행동주의 투자자 매수 소식에 목표주가를 96달러에서 148달러로 크게 높인 달러트리의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0%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바이타코코는 약 21% 정도 주가가 올랐다.
전기차 관련 종목은 엇갈렸다. 테슬라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트위터에서 부유세를 둘러싼 신경전을 벌였다는 소식에 이날도 2%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장중 한때 1000달러선을 밑돌았지만 장막판에는 가까스로 회복했다. 상장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온 전기차회사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도 약 14% 상승했다. 또 다른 전기차회사인 피스커는 2% 올랐고, 실적발표를 앞둔 루시드그룹 역시 2%대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전 페이스북)은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이 에어버스 및 보잉과 제트기 주문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보잉 주식은 5% 이상 올랐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