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옛 단소 사적지 지정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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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옛 단소 사적지 지정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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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단소 LA시 사적지 지정을 위한 2차 공청회가 4일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 비대면으로 열렸. 공청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회의를 마친 후 단체촬영을 했다.



2차 공청회 후 3-1로 통과

앞으로 3~4차 관문 거쳐야

"한인사회 지속적 관심 필요"



철거 위기에 놓인 흥사단 옛 단소(3421 S. Catalina, LA)의 역사문화 사적지 청원 2차 공청회가 4일 LA시 문화사적위원회 주최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이날 한인 단체장 60여 명이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 모여 흥사단 단소가 사적지로 선정되도록 의견을 함께했으며, 이같은 한인사회의 열망이 전달돼 커미셔너 투표 결과 3-1로 통과됐다.


'흥사단 단소 보존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윤효신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은 "중요한 2차 공청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사적지 지정 지지 발언을 해줬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독립운동의 현장을 사적지로 지키기 위한 미주 한인들의 염원이 발현된 것이라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최종 결과까지 절차가 남은 만큼 위원회와 협력하는 LA총영사관, 한인단체들과 협력해 꼭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경원 흥사단 미주위원부 위원장도 “2차 공청회 내내 마음 졸였는데 통과돼 감격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제 절차는 LA시의회로 넘어가게 된다. 옛 단소가 위치한 8지구를 관할하는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 등 5인으로 구성된 소위원회가 2차 공청회 커미셔너들의 찬성 내용을 재검토해, 과반 이상(3명)이 동의할 경우 안건은 본회의로 상정된다. 여기서 토의를 거쳐 15명의 시의원 중 8명 이상이 찬성하면 흥사단 옛 단소는 LA시 사적지로 확정된다.


LA흥사단의 이준학 대표는 “앞으로도 이메일 청원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높은 관심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번 2차 공청회에는 비영리단체(Asian & Pacific Islander Americans in Historic Preservation)의 도움도 컸다.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타운 남쪽인 W. 제퍼슨 불러바드와 S. 카탈리나 남쪽 코너에 있는 흥사단 옛 건물은 미주 한인들이 일제시대 한인사회에 독립운동의 씨를 뿌린 곳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청소년 교육과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한 흥사단이 LA로 이전한 후 1932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운동 총본부로 사용돼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건물이다.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은 현재  중국계 부동산개발회사 Tripalink 소유로  돼 있다. 이 회사는 건물을 헐고 이곳에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지난 4월 이같은 소식을 접한 후 뜻 있는 인사 및 단체들을 중심으로 ‘흥사단 단소 보존위원회’를 구성하고 건물매입 추진, LA시 사적지 신청 등의 활동을 해 왔다.


와중에 한국의 부동산개발업체 더랜드그룹의 김완식 회장은 단소 보존 캠페인을 위해 2만달러를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건물매입은 중국업체의 터무니 없는 가격요구로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으며 사적지 지정을 통한 건물보전에 힘쓰고 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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