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달러 환율 1130원까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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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원·달러 환율 1130원까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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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전망

"연준 금리인상 중단 시 수혜"


초강세를 보이던 '킹달러'가 내년에는 가치하락을 겪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스티븐 추 수석전략가 등은 내년 아시아권 통화 전망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엔화·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1월 중순 94.629에서 9월 말 114.778까지 급등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최근에는 10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보고서는 내년에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진정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필요에 따라 금리인하까지 고려할 경우, 달러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달러지수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 아래로 내려갈 경우, 기술적으로 98과 95가 다음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4.25∼4.50%로 0.5%포인트 올릴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른 해석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성장이 둔화하면 결국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베팅하는 의견이 여전하다.


보고서는 경기침체나 지정학적 위기 고조 등이 부각될 경우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경우 달러지수가 지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현재 1300원대 초반인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는 1130∼1350원대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5.00∼5.25%(중간값 5.1%)인 만큼 내년 상반기 0.75%포인트 정도 추가로 올라갈 여지가 있는데, 금리가 고점에 이르면 이후 원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서울지사의 최경진 채권·통화부문 대표도 내년 원화가치가 달러당 11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 업황에 따른 주식가격 조정, 중국의 경기둔화 등 원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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