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기업들 로봇 사용 급증
자동차 공장에서 로봇이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AP
수요증가·구인난에 역대 최대
3분기까지 지난 동기 대비 37%↑
소비수요 증가와 역대급 구인난에 북미지역에서 로봇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첨단자동화협회(A3) 통계를 인용해 지난 14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간 중 북미지역 공장이나 기타 산업분야의 로봇 주문량이 2만9000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이상 늘어난 것으로 금액상으로는 14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경제가 타격을 입기 전인 2017년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로봇 사용이 급증하는 것은 기업들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핵심부품은 품귀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또, 많은 회사가 코로나 펜데믹 때 직장을 떠난 노동자들을 대신해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프 번스타인 A3 협회장은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앞다퉈 자동화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봇이 경제 각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자동차 기업들이 로봇을 사용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자동차 외 다른 분야로의 로봇 판매량이 자동차 분야 판매량을 넘어섰고 올해도 이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9월 기간에 자동차 관련 로봇 주문량은 20% 늘어난 1만2544대였지만, 자동차 외 다른 분야의 총주문량은 53% 늘어난 1만6355대에 달했다.
번스타인 협회장은 "그렇다고 자동차 분야의 로봇 사용이 줄고 있지는 않다. 자동차 분야도 계속 확장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