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0일] 6월 CPI와 2분기 실적 주시하며 상승
다우존스지수 0.6% 올라
10일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물가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09.52포인트(0.62%) 오른 3만3944.4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58포인트(0.24%) 상승한 4409.53으로, 나스닥지수는 24.76포인트(0.18%) 뛴 1만3685.48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했다.
시장은 연준이 7월 이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를 이번 물가지표를 통해 가늠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예상돼 전달의 0.4% 상승과 5.3% 상승과 비교하면 매우 더디게 둔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상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나온다면 연준은 7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2분기(-31.6%)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종목 별로는 메타의 주가가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가입자 수가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컨의 회사 아이컨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20% 이상 올랐다. 리비안의 주가는 3% 이상 올라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유럽에 아마존이 주문한 첫 전기트럭을 인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여왔다.
노바백스의 주가는 캐나다 정부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29%가량 올랐다. 카바나의 주가는 회사가 이날 중고 전기차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16% 이상 올랐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