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서민들의 삶… 카드빚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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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서민들의 삶… 카드빚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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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현재 신규카드 연이율 23% 달해

직장인들 "봉급은 그대로, 인플레는 훨훨"

전문가 "강한 의지 있어야 빚 청산 가능"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치솟기만 하는 물가도 버거운데 크레딧카드 빚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숨이 절로 나온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서모(44)씨는 “봉급은 몇 년 동안 제자리걸음인데 물가는 훨훨 날고 있어 크레딧카드를 쓰지 않고 생활을 할 수가 없다”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친지들 선물도 사고,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외식도 하느라 이달 들어 카드를 마구 써대 어느덧 밸런스가 50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최근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임금상승률을 웃도는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인들의 카드사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신규 크레딧카드 연 이자율은 23%에 달한다. 11월의 22.4%에서 0.6%포인트나 상승했다. 융자 전문업체 ‘렌딩트리’의 맷 슐츠 크레딧 분석가는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안타깝지만 2023년에도 이자율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딧카드는 변동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카드 이자율이 곧바로 오른다. 이자율이 높을수록 밸런스를 청산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


21일 CNBC 보도에 따르면 19%의 연이율을 적용하는 카드 밸런스가5000달러이고, 매달 200달러를 갚는다면 원금 5000달러 외에 이자만 1415달러가 추가로 나간다. 만약 연이자율이 22%인 카드에 5000달러의 밸런스가 있고, 매달 200달러를 갚는다면 주머니에서 나가는 이자는 1750달러이다. 


카드빚을 청산하려면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악물고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생활하고, 일정기간 0% 이자율을 적용하는 카드로 밸런스를 트랜스퍼 한 뒤 최대한 빨리 갚고, 카드회사에 연락해 이자율을 낮춰 달라고 설득하는 등 몇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금융 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은 “이자율이 가장 높은 카드빚을 먼저 갚거나, 밸런스가 가장 적은 카드빚부터 갚는 것도 좋다”며 “이것 저것 시도해도 안 되면 크레딧 상담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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