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학생들, 가주 CC로부터 거액 재정보조 타냈다
6개 교육구, 최소 수백만달러 지급
사기범들 주로 펠그랜트 등 노려
"가짜학생 가려내는데 총력"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CC)들이 ‘재정보조 사기’ 타겟이 됐다.
지난 5일 교육 전문사이트 ‘에드소스(EdSource)’ 보도에 따르면 최소 6곳의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가 CC에 등록한 ‘가짜학생’들에게 최소 수백만달러의 재정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연방교육부(DOE)에 조사를 의뢰했다.
가주에는 모두 115개의 CC가 있고, 등록생 수는 180만명에 달해 가짜학생들에게 지급된 재정보조금은 대학 당국이 추정하는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DOE산하 감사관실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DOE는 내용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에드소스가 주내 CC 교육구들을 취재한 결과 최소 6곳이 “사기범들이 재정보조를 받아냈거나, 받아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주로 연방정부 무상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펠 그랜트(Pell Grant)와 코로나19 이머전시 그랜트를 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소스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CC에 학생으로 등록한 후 재정보조 신청에 필요한 연방 무료학비보조신청서(FAFSA)를 접수한다. 일부 주민들은 사기범들로부터 돈을 받고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가주 머세드에 있는 머세드 칼리지의 경우 무려 3000명의 가짜학생이 등록을 시도했고, 이중 일부는 재정보조를 받아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LA카운티 내 마운트 샌안토니오 칼리지는 지금까지 63명의 가짜학생에게 19만732달러의 재정보조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CC 관계자는 “가짜학생들이 재정보조를 타내는 것을 막기위해 누가 가짜학생인지 식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같은 IP주소로 여러 개의 대학에 지원하는 등 수상한 행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