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닫혔던 '문'이 열렸다…여행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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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닫혔던 '문'이 열렸다…여행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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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연방정부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지해 온 여행객 입국제한을 백신접종자에 한 해 풀면서 공항과 육로 국경마다 가족들이 눈물의 상봉을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레오나르도다빈치공항에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AP




유럽 등 33개국 여행객 입국제한 완화

공항마다 가족들 감격의 눈물·포옹 


캐나다·멕시코 육로 국경에도 긴 줄

항공사들 수요급증으로 항공편 늘려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제한을 완화한 8일 대도시 주요 공항과 캐나다· 멕시코 육로 국경에는 오랜만에 재회하는 가족들의 눈물과 포옹의 진풍경이 펼쳐졌다.  연방정부가 유럽 각국을 포함해 33개국에 걸어뒀던 입국 제한조치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이날부터 풀면서 감격의 재회가 공항과 주요 육로 국경에서 이뤄졌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는 730일 만에 만나는 루이스 이라바 자매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는 28세인 나탈리아 비토리니가 3주 된 아들을 안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오는 부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해 3월 이후 첫 상봉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이 전한 이날 공항 풍경은 거의 비슷했다. 

육로 국경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캐나다와 국경을 둔 나이아가라 폭포 옆 레인보우 브리지의 캐나다 쪽 국경검문소에는 이날 동 트기 전부터 차량이 줄을 섰다. 캐나다에서 뉴욕주로 들어갈 수 있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브리지는 전날 밤 11시 30분부터 대기 행렬이 등장했다. 멕시코 쪽 국경도 마찬가지였다. 필수적 목적의 이동만 가능했던 기존의 규제가 해제돼 가족·친지와의 만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유럽 각지의 공항도 다르지 않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공항, 영국 런던의 히스로공항에서는 뉴욕으로 가는 영국항공과 버진애틀랜틱 항공기가 동시에 나란히 이륙, 미국행 하늘길이 다시 열린 것을 축하했다. 히스로공항엔 성조기 문양의 복장과 장식을 한 이들이 나타나 승객들을 축하했다.

항공사들은 수요의 급증으로 항공편을 늘리고 대형 여객기를 동원하기로 했다. 여행업계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국경이 열리는 것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입국제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해 2월 중국에 처음 부과됐다. 이후 유럽연합과 영국, 인도 등으로 확대, 1년 반 넘게 지속됐다. 미국여행은 아직 백신접종자에 한 한다.  백신접종 증명서류와 음성판정 서류를 내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음성증명서를 제시하면 미국 입국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백신접종 증명서도 내야 한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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