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 중앙은행, 통화완화 속도 '제각각'
웹마스터
경제
2021.11.07 14:25
금리인상엔 한결같이 신중한 모습
세계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접는 쪽으로 한발 내디뎠으나, 속도는 서로 달랐다.
공급망 혼란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더 광범위하게 지속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언론에 따르면 호주(2일), 미국, 폴란드(3일), 영국, 노르웨이, 체코(이상 4일)의 중앙은행이 지난 주 연이어 통화정책을 결정했다. 시장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았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연준은 3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이달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좀 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발표한 성명에 "기준금리가 2024년까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가 생략돼 RBA가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평가가 나왔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예상 밖의 동결 결정을 내렸다. 영란은행은 4일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