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 한인타운 약국들 약사보조원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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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 한인타운 약국들 약사보조원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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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리아타운 플라자 쇼핑센터에 있는 KT 플라자 약국의 인턴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돕고 있다. /우미정 기자 



높은 수요 불구 저임금·업무량 증가

구인광고 내도 지원자 없어

약 처방 지연 등 소비자들 피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팬데믹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 약국들이 일손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들에 따르면 효과적인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약사보조원(pharmacy technician)'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 이 같은 현상은 주류사회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팬데믹 속 과중한 업무와 저임금 등을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약사보조원이 급증하면서 약국들이 고객 서비스에 차질을 겪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LA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 쇼핑센터에 있는 'KT플라자 약국'의 제니 곽 약사보조원은 “약사보조원이 2명 더 필요한데 구인광고를 여러 번 냈지만 아직 필요한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며 “환자를 고객으로 맞는 업무 특성상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은데다 부스터샷 제공 등 업무량이 늘어나 약사보조원 채용이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KT플라자 약국에는 현재 약사 2명과 인턴 1명, 약사보조원 1명(주 2회 출근) 등이 근무하고 있는데 부스터샷 접종 희망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약사보조원 등 직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제니 곽 약사보조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부스터샷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며 “약국에서 백신접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업무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에 있는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Rite Aid)'에서 16년 이상 약사보조원으로 일해온 하이디 스트렐은 고객을 사랑하고, 일을 즐기면서 동료들을 가족처럼 대했지만 지난 가을 퇴사했다. 최근 몇년 간 늘어난 업무량에 따른 스트레스를 참으면서 일했지만 직원 수는 턱없이 부족했고, 처우도 개선되지 않아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것. 


이처럼 약국들이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손이 부족한 약국들의 영업시간 단축, 약 처방 지연 등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사보조원의 역할은 근무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환자의 처방전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보험 문제를 처리하고, 처방전에 맞게 약을 골라 세고, 카운터에서 환자에게 약을 전해주고 계산하는 일을 한다.

일부 약사보조원들은 백신접종을 돕기도 한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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