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초음속기 15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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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1.06.03 11:20
유나이티드항공 로고를 그려넣은 붐 슈퍼소닉의 초음속기 상상도. /연합뉴스
런던~뉴욕 3시간반 비행 가능
경제성·규제·환경 우려도
미국의 주요 항공사가 초음속 여객기를 구입하기로 해 18년 전 막을 내린 초음속 상업비행의 시대가 다시 열릴지 주목된다.
3일 뉴욕타임스(NYT)와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항공 스타트업인 붐 슈퍼소닉이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 15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붐 슈퍼소닉의 초음속기를 최대 35대 살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항공기 매입 비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신형 보잉 787기와 경제성이 비슷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덴버에 본사를 둔 붐 슈퍼소닉은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2억7000만달러를 투자받아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초음속기를 만들어 이듬해 시험비행을 시작해 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2029년 여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마하 1.7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오버추어는 런던에서 뉴욕까지 3시간 반 만에 날아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추어를 여객 노선에 투입하면 지난 1976년 취항해 2003년 10월 운항을 종료한 콩코드 이후 20여년 만에 초음속 항공 여행이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