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퇴사율 1년새 8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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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퇴사율 1년새 8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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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만명 증가, 20년만에 최고치 

“이직에 대한 자신감 나타내”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근로자 비율이 올해 4월 기준으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며 활황인 일부 업종에서 일자리가 쏟아지자 하던 일을 관두고 새 일을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재택근무로 직장에 대한 소속감이 떨어지는 등 코로나 여파로 조직 문화가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전체 근로자 중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비율이 2.7%(395만2000명)에 달했다. 이는 2000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같은 달 1.6%(210만7000명)에 비해 88% 증가한 수치다. 직장을 그만둔 비율이 높은 부문 1~2위는 숙박·외식업(5.6%)과 유통업(4.3%)이다.

 

CNBC방송은 “구직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높은 퇴사율은 더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구직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근로자의 이직률이 낮아지고, 활황기에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금융회사 ‘푸르덴셜’이 지난 3월 직장인 20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분의1이 조만간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코로나가 바꾼 조직 문화도 미국인들의 퇴사·이직 열풍에 일조했다. WSJ은 팬데믹 이후 취직한 이들의 이직률이 특히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재택근무 때문에 회사로 출근한 적이 없거나, 동료 직원과 얼굴을 맞대고 일한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조직에 대한 애착이 적어 쉽게 직장을 옮긴다는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금융회사 ‘앨리파이낸셜’ 인사 담당자는 “이직자 대부분이 재택만 하다가 사라진 사람들”이라고 WSJ에 전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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