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배달앱' 도어대시에 소송

"아이폰으로 주문시 0.99달러 수수료"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음식 주문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가 아이폰(iPhone) 사용자에게 더 많은 비용을 청구했다는 이유로 시민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폭스11, 인사이더 등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로스 헤콕스와 그의 자녀는 도어대시 측에 지난 4년간 불법적인 가격책정으로 피해를 본 모든 소비자를 위해 10억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은 '확장 범위 수수료(expanded range fee)'다. 소송 내용을 살펴보면 한 매장에 같은 음식을 주문했을 때 아이폰(Android) 기기에서는 0.99달러의 수수료가 청구됐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청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배달주소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사용자에게 추가 수수료를 청구한다"며 "도어대시는 아이폰 사용자의 이용률이 더 높다는 점을 알고 이 같은 수법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소비자의 돈을 훔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도어대시는 성명을 통해 "사용하는 전화 유형에 따라 다른 가격을 청구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완강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우선 순위는 가능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