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여승무원, 아이 지켜주려다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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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여승무원, 아이 지켜주려다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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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이모 “조카 생명 구해줬다”

"그녀와 가족에게 신의 축복 기도"

간호사도 “보호하려다 생긴 상처”



<속보> LA다운타운 타겟 매장에서 흉기 피습으로 중상을 입고 회복 중인 대한항공 여승무원 A(25)씨가 먼저 공격당한 어린아이를 보호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사건 당시 첫번째 공격 대상이었던 9세 남자 어린이의 친지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닷컴(https://www.gofundme.com/f/braydens-tragedy-at-target-in-downtown-la)에 개설한 계정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드러났다.


피해 어린이의 이모 리젯 몰리나씨는 “조카 브레이든 메디나는 안타깝게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다가 가해자가 휘두른 칼에 등 뒤에서 어깨를 두 번 찔렸다. 이어 25세 여성이 조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개입하면서 가슴을 찔렸다고 한다. 그녀에게 신의 축복을 빈다. 간절한 기도가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도달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몰리나씨는 “덕분에 브레이든은 안정을 찾고 회복 중이다. 강한 아이라서 잘 이겨낼 것을 믿는다. 찔린 상처의 후유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KTLA 등 주류 매체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또한 LA중앙일보는 A씨의 긴급 후송을 도왔던 USC 메디컬센터 외상 전문 간호사의 말을 빌려 이 같은 사실과 부합하는 내용을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사건 당시 실제 상황이 보도된 내용과 많이 다르다. 보도 내용에는 아이가 다친 뒤 A씨도 다친, 각기 다른 피해자로 보도됐지만, 사실은 A씨가 아이를 보호하려다 변을 당한 것이다. 누군가를 보호하려다 생긴 상처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A씨는 젊은데도 불구하고 침착했고, 용감해 깜짝 놀랐다. 병원에 이송될 당시에도 본인은 괜찮으니 다친 다른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말할 정도였다. 12년 근무하며 이렇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환자는 처음 본다”고도 말했다.


A씨는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복귀 비행을 기다리던 중 동료 승무원들과 숙소 인근 타겟 매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튿날 한국에서 어머니와 오빠가 급히 미국으로 와 병간호를 맡고 있는데, LA총영사관 강경한 경찰영사는 “수술 후 많이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40대 흑인 노숙자로 알려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안전요원이 응사한 총격에 사망했다. LAPD는 목격자와 CCTV 영상을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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