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연말 쇼핑시즌에 찬물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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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연말 쇼핑시즌에 찬물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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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쇼핑시즌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P


소비자들 선물구입비, 도네이션 등 축소

41% "생활비 조달하기도 어렵다" 하소연

일부 경제학자 "의외로 연말경기 좋을 수도"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연말 쇼핑시즌이 크게 ‘다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비자들과 비즈니스들은 올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구입 비용과 자선단체 도네이션, 할러데이 이벤트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오팔 필립 홀트(33)는 “2020년 타주에서 마이애미로 이사오면서 2베드 아파트 렌트비가 월 1365달러에서 2600달러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며 “올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에게 저렴한 선물 하나씩만 사주고, 남편과 주고 받는 선물은 생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는 임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정부의 예측과는 달리 인플레이션은 매우 강력하며, 오래 지속되고 있다. 고용시장이 나쁘지 않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팬데믹 기간 중 만들었던 ‘세이빙스 쿠션’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연방센서스국이 최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가정의 41%에 해당하는 9500만명은 생활비 조달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1년 전의 29%보다 12%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인들은 가구당 평균 16개의 선물을 구입했지만, 올해는 가구당 평균 9개만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84%는 연말쇼핑을 할 때 쿠폰과 프로모션 등을 최대한 활용해 돈을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의외로 연말시즌 소비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설문조사에서 밝힌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가 많으며, 개스 및 식료품 가격이 떨어지고, 주가가 오르면 할러데이 쇼핑시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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