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 Law] 송년회 자리 성희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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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Law] 송년회 자리 성희롱 주의해야

웹마스터

김해원

변호사 


지난 한 달 동안 할리우드 스타들의 미투 관련 뉴스가 넘쳐났다. 지난 10월 20일에는 아카데미 수상 배우인 케빈 스페이시가 뉴욕 배심원들에 의해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명됐다. 스페이시를 상대로 40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한 배우 앤소니 랩의 소송에서 스페이시가 랩이 미성년자일 때 그를 성폭행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페이시는 영국에서 7개의 성폭행 죄목으로 추가 기소되어 내년 6월 재판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아카데미 수상 감독인 폴 해기스에게 모든 죄목에서 유죄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지난 10일 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홍보담당자 핼리 브레스트에게 최소 750만 달러를 지급하고, 지난 14일에는 추가로 250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해기스는 지난 2006년 ‘크래쉬’ 로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브레스트는 해기스가 2013년

1월 영화 시사회 후 자신을 뉴욕의 아파트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 2017년 말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시트콤 ‘70년대 쇼’로 유명한 배우 대니 매스터슨은 강간 혐의로 지난 달 LA에서 형사재판을 받았다. 2001년부터 2003년 사이 3건의 강제 강간 죄목으로 열린 이 재판에서 익명의 피해자는 자신이 지난 2003년 4월에 매스터슨에게 강간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파라마운트와 CBS 회장이었던 레슬리 문비스는 뉴욕주 검찰과 합의 하에 250만 달러를 주주들에게 지불하고 파라마운트는 2200만 달러를 주주들에게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문비스를 상대로 한 주주들의 집단소송에서 문비스는 2017년부터 2018년 사이에 벌어진 성희롱 사실을 주주들에게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제일 유명한 미투 관련 소송인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형사재판이 LA에서 지난 10월 24일부터 한달 동안 진행됐다. 지난 2004년부터 2013년 사이 4명의 여성 피해자들과 관련된 7개 죄목에 대한 이번 재판에서 유죄로 판결될 경우 와인스틴은 감옥에서 60년 형을 살 수도 있다. 이 재판에서 와인스틴의 변호사는 피해자 여성들이 자신의 출세를 위해 와인스틴과 합의 아래 성관계를 가졌으며 일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에서 증언한 피해자들 가운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부인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줬다. 제니퍼 시벨 뉴섬은 2005년 9월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증언했다.


마지막으로 원로배우 워런 비티(85)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지난 7일 LA법원에 소송을 당했다. 루이지애나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 샬롯 허쉬는 지난 1973년 비티가 14세였던 자신을 상대로 영화촬영장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캘리포니아에선 과거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에 대해 소송시효를 2023년 1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없애는 법이 통과된 바 있다.


그런데, 이런 미투현상은 한인사회에서도 여전하다. 10년 전 선배 변호사를 후배 여자 변호사에게 소개해주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식사 후 노래방에 가서 유부남 선배 변호사가 유부녀인 후배 변호사를 성희롱하는 장면을 보면서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아 무척 후회한 적이 있다. 최근에도 필자는 직장상사나 손님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발하는 전화와 이메일을 받고 있다. 팬데믹이 끝났다고 올해는 직장 내 송년회도 많이 열릴 전망인데 불필요한 접촉이나 언행은 삼가는 게 좋겠다. 문의 (213) 387-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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