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공급 부족 기조에는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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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공급 부족 기조에는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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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2022년 주택시장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 



오미크론이 2022년 주택시장에 끼칠 영향 분석 


지난 수년간 축적 모멘텀 큰 타격 입지 않을 것

집 매물로 내놓는 셀러들, 복수오퍼 받을 전망


오미크론이 신년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많은 미국인들은 또 다시 대규모 셧다운 사태가 닥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적극적으로 홈쇼핑을 했지만 결국 집을 구입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사람 중 상당수는 오미크론의 득세로 올해도 내집 마련이 물 건너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 오미크론 시대를 맞아 앞으로 주택시장이 어떻게 펼쳐질지 예상해본다.


◇오미크론이 주택시장에 끼칠 영향은

부동산 전문사이트 ‘리얼터 닷컴’이 2021년 봄 전국의 홈오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0%만 1년 안에 집을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가을에 똑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년 안에 집을 팔겠다고 답한 주택소유주는 26%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2022년 수많은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으나 11월 오미크론의 갑작스런 출현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지 라티우 리얼터 닷컴 경제 리서치담당 매니저는 “오미크론 때문에 지난 수년간 축적된 주택시장 모멘텀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그는 “오미크론의 파괴력은 델타변이보다는 덜하다”며 “미국경제가 오미크론을 잘 헤쳐나가고 있으며, 소매판매·소비자 신뢰지수 등 다양한 경제지표들은 앞으로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셀러들의 ‘집 팔겠다는 의지’ 꺾이지 않을 것

재정 전문사이트 ‘페니폴리(Penny Polly)’의 카라 버클리 재정분석가는 “오미크론이 주택판매 시즌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가격 및 판매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집을 팔려고 준비해온 셀러가 많은 것도 오미크론이 주택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네티컷주 페이필드에 거주하는 홈오너 멕 루니(63)는 “남편이 최근 은퇴했고, 곧 메인주로 가서 그곳에서 노후를 보낼 계획”이라며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많은 바이어들이 집을 보러다닐 것이라는 에이전트의 말을 믿기 때문에 곧 집을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리스팅 에이전트들은 올해도 주택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어는 많고,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엑시트 리얼티 코포레이트 인터내셔널’의 태미 보넬 공동대표는 “올해 집을 매물로 내놓는 셀러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복수오퍼를 받을 것”이라며 “바이어 간에 치열한 비딩 경쟁이 펼쳐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어들, 오미크론에 겁먹지 않는다

바이어들 또한 오미크론에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직장여성 알리슨 레빈은 “계속 재택근무를 하는 관계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집을 사려고 계획 중”이라며 “이달부터 곳곳에서 열리는 오픈하우스에 참석할 예정으로 뒷마당이 넓은 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하우스 헌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바이어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홈쇼핑에 나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진단이다.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아직도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오를 것이 확실한 것도 바이어들의 신속한 행동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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