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가주고교 첫 수업 8시 30분 이후에 시작
가주 공립 중·고교 수업시작을 늦추는 법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고등학교 수업 모습. /AP
SB328 시행으로 맞벌이 부부들
아침에 자녀 픽업 문제 '골머리'
가주 내 공립 중·고교 수업시작 시간을 각각 오전 8시, 8시 30분 이후로 늦추는 법(SB328)이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남가주 내 일부 고교는 7월부터 SB328 시행을 알리는 이메일을 최근 학부모들에게 발송했으며, 이메일에는 학교당국이 몇 가지 수업스케줄을 놓고 고민하고 있으며, 어떤 스케줄을 학부모가 선호하는지 의사표시를 해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LA카운티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윤모(51)씨는 “최근 9학년, 11학년 아이들이 다니는 하이스쿨로부터 올 가을학기부터 SB328 시행과 함께 플랜 A와 B 두 가지 수업스케줄 중 어느 것을 원하는지 선택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플랜 B의 경우 매주 이틀은 오전 10시 20분, 이틀은 오전 8시 30분, 하루는 오전 9시에 첫 수업이 시작하는 것으로 돼 있어 이 플랜이 채택된다면 우리 같은 맞벌이 가정은 아침에 아이들 픽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교생 자녀를 둔 대부분의 맞벌이 가정은 SB328 시행으로 앞으로 학교 수업스케줄이 어떻게 조정될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앤서니 포르탄티노 가주상원의원이 발의해 의회를 통과한 SB328은 2019년 가을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으로 시행이 확정됐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