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날' 활짝 열렸다
2021 김치 페스티벌이 22일 LA총영사 관저에서 개최됐다. 김치 만들기 체험과 K-푸드 등을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우미정 기자
가주 제정 첫 기념일 맞아 곳곳서 페스티벌 개최
주요 정치인, 주류 미디어, 김치명인 등 참여 성황
가주가 제정한 첫 번째 ‘김치의 날’을 맞아 22일 LA총영사 관저에서 2021 한국 김치 페스티벌(KOREA KIMCHI FESTIVAL)이 열렸다.
LA총영사관과 미서부 한식세계화 협회 주관으로 열린 김치의 날 기념 행사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김춘진 사장,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 존 리 LA시의원, 페라칸 어바인 시장, 마이크 퓨어 LA 검사장, 한식진흥원의 임경숙 이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 김치명인으로 활동 중인 도미솔김치의 박미희 대표와 강지영김치의 강지영 대표도 동석해 한식세계화 협회와의 수출계약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요 정치인, 외교사절, 식품기업, 타인종 경제기관 및 단체, SNS 인플루언서 등이 직접 김치를 담그며 김치의 문화를 터득하고 K-POP, 전통음악 연주, 궁중한복쇼, K-FOOD 명품도시락과 김치를 곁들이는 삼겹살 보쌈 김장문화를 함께 공감하며 즐기는 행사를 통해 김치 문화를 로컬 커뮤니티에 적극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치의 날’로 제정된 11월 22일은 배추와 무 등 다양한 11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22가지의 효능을 낸다고 하여 지정된 상징적인 날이다. 아울러 발효음식인 김치는 프로바이오틱스·칼슘·비타민 등의 공급원이며, 면역 증강 효능, 항암, 항산화 기능 등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가주 의회가 의결한 김치의 날 결의안에도 포함됐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 8월 23일 만장일치로 통과된 김치의 날 결의안에는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김치의 역사를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미 의회에서 선포되는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향후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수출을 도모,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석호 의원은 “김치의 날 제정은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임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데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올해 2021년 가주 첫 번째 김치의 날을 기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주에서도 한국 정부와 뜻을 같이해 한국 김치의 날과 동일한 11월 22일 날짜로 선포돼 의미가 깊다”며 “예상외로 정부 관계자들을 포함해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이번 행사를 통해 김치를 비롯해 K-푸드가 타민족 모두에게 퍼트리는 계기가 돼 매년 행사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강지영김치의 강지영 대표는 “김치의 가장 큰 판매 포인트는 젓갈 등을 활용한 ‘발효’이다”며, “일본이나 중국에서 짱아치 개념으로 판매되는 ‘절임’ 김치와는 명확하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김치의 날 행사로 미국과 같은 강대국과 전 세계에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난 해 한국의 김치 수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이 두 번째로 김치를 많이 수입한 국가로 지난 해 6190톤이 판매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시장에 수출된 김치는 이전 해보다 66% 증가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수출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가 증가했다.
최석호 의원이 대표하고, 데이브 민 상원의원과 섀론 퀵 실바 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김치의 날' 결의안은 지난 8월 23일 가주 의회에서 통과됐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