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A오토쇼는 전기차 SUV가 대세
LA오토쇼가 17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기아는 이날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인상적인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9'를 첫 공개했다. /최제인 기자
현대 ‘세븐’ 기아 ‘EV9’ 콘셉트카 첫 공개
일반관람은 19~28일까지, LA컨벤션센터
LA오토쇼가 17일 LA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라 현장의 취재열기는 뜨거웠다. 현대차와 기아도 이날 전기차인 대형 SUV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이 소개한 현대차 ‘세븐’은 현대차 최초로 스티어링휠이 없이 디자인됐다. 실내공간이 마치 집처럼 독특한 가구 배치로 이루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세븐’은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파라메리트 픽셀 디자인 헤리티지를 그대로 적용한 장대한 풍채와 자연의 푸르른 색채 ‘어스 이오노스피어(Earth’s Ionosphere)’를 덮고 있어 미디어 관계자들은 탄성을 토했다. 77인치 비전 루프 디스플레이, 살균 신발 건조대, 미니 냉장고, 라운지 벤치, 유니버설 아일랜드 등 집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편의장비는 거주성에 중점을 둔 ‘세븐’의 지향점을 보여줬다.
기아가 공개한 ‘EV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것들의 융합)’를 통해 자연과 닮은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기 SUV ‘EV6’에 이어 수 전기차로 양산될 ‘EV9’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00마일,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되는 데 20분이 소요된다. 이밖에 자동차 지붕을 덮는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는 EV9를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주며, 전장 4930㎜, 전폭 2055㎜, 전고 1790㎜, 축거 3100㎜로 대형 SUV답게 큼직한 자태를 자랑한다.
기아 측은 이날 "EV6가 최단 충전시간으로 미국을 횡단한 전기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V6는 뉴욕에서 LA까지 7일간 7시간10분1초를 충전하고 2880.5마일을 달리면서 2015년 수립된 종전 기록인 테슬라 모델S의 12시간 48분 19초를 5시간 이상 앞당겼다.
한편, 현대차는 일반인 관람기간인 19~28일 사이에 자체 공간을 마련하고 세이븐 외에도 아이오닉 5, 싼타페 하이브리드, 코나, 팰리세이드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기아도 EV9, 스포티지, 스팅어, K5, 쏘렌토 충전식 하이브리드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최제인 기자